<p></p><br /><br />[앵커]<br>아는기자 시작합니다, 정치부 이세진 기자 나와있습니다. <br> <br>Q1. 국민의힘 아침 회의에서 나온 문을 활짝 연다고 선언을 했는데, 어디까지 여는 건지 해석이 많아요. <br><br>이른바 반명 빅텐트를 사실상 국민의힘 지도부가 시동을 걸었다고 보시면 될텐데요. <br> <br>시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. <br> <br>내일 국민의힘 후보가 4명으로 정리되는 시점인데, 아직 경선 중이죠. <br><br>빅텐트를 공식화하긴 좀 이른 시점인데, 오늘 공식화했다는 건, 그만큼 시간이 부족하다고 보는 듯합니다. <br> <br>"문을 활짝 열겠다" <br> <br>진영도 정당도 구애받지 않고 이길수만 있다면 함께 한다는 뜻입니다.<br><br>Q2. 어디까지 문을 열겠다는 거예요? <br><br>말을 자세히 보면 문을 여는데 단계가 있습니다. <br><br>"잠시 당을 떠났던 분"이라고 언급한 부분이 1단계입니다. <br><br>이건 경선 때도 할 수 있는 거죠. <br><br>여러 문제로 당 떠났던 사람들 복당부터 해결한다는 겁니다.<br><br>먼저 우리 집사람들부터 최대한 뭉쳐야 한다는 거겠죠. <br> <br>Q3. 이 1단계는 누가 좀 거론되는 거에요? <br><br>지난 총선에서 탈당해 무소속 출마했던 장예찬 전 최고위원, 5.18 망언으로 공천 취소됐던 도태우 변호사 등이 복당 대상에 오른 걸로 취재됐습니다.<br> <br>당시에는 무소속 출마하면 안 받아주겠다고 했지만, 일단 뭉쳐야 하니 '대사면' 하겠다는 거죠.<br><br>Q4. 그건 빅텐트라고 보긴 어렵죠. <br><br>다음 문장이 사실 더 주목해 볼 부분입니다. <br><br>"다른 정당에 몸 담았던 분들" <br><br>역시도 과거에 연연하지 않고 함께하겠다고 했습니다. <br><br>앞서 언급된 사람들이 국민의힘 입장에서 원래 '우리집 사람' 이라면, 이건 좀 차원이 다른 얘기입니다. <br><br>'반 이재명 빅텐트' 를 암시하는 겁니다. <br><br>Q5. 그건 누구를 의미하는 거에요. <br><br>당 관계자에게 물어보니, 대선 경선이라 조심스럽다면서도, 제한 없다고 했습니다. <br><br>국민의힘을 떠나 창당한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 언급했고요. <br><br>민주당 비명계, 이낙연 새미래민주당 상임고문도 만나볼 수 있는 것 아니냐 반응이 있습니다.<br><br>Q6. 한덕수 권한대행인데 말이죠. <br><br>국민의힘 핵심 관계자는 "결국 빅텐트는 보수 통합으로 시작해서 민주당 비명계 끌어안고, 한덕수 대행까지 다 포괄하자는 개념"이라고 설명하더라고요.<br><br>이재명 후보를 현실적으로 다 뭉치지 않고는 이기기 쉽지 않으니, 뭉쳐야 한다 밑자락을 깐 것으로 봐야 합니다. <br><br>Q7. 하지만 국민의힘 최종 확정된 후보가 단일화 안 하면 그만이잖아요. <br><br>물론 그런데요. <br> <br>현실적으로는 국민의힘 후보 혼자 힘으로 이재명 후보를 이기기 힘든 상황이라 단일화가 불가피하다는 압박이 보수진영에 있습니다. <br> <br>후보들도 조금씩 단일화를 여는 분위기입니다.<br><br>김문수 후보는 "한 권한대행과 합치지 않고는 어려운 게임이다", 가장 적극적이고요. <br><br>한동훈 후보나 홍준표 후보도 뭉쳐야 한다며 가능성을 열어뒀습니다.<br><br>국민의힘만의 자력만으로 이길 수 있는 선거냐, 그건 아니라는 문제의식이 있는 거죠. <br><br>Q8. 안철수 후보는 후보들끼리 내각 같이 하자고 까지 하더군요. <br><br>뭉치자의 또다른 아이디어가 바로 '팀 오브 라이벌즈'입니다. <br><br>오늘 또 이야기했는데요. <br> <br>대선에 경쟁한 사람들이 함께 내각을 구성하는 구상입니다. <br> <br>당 지도부도 "좋은 아이디어"라는 반응입니다.<br><br>요지는 앞선 얘기들고 같거든요. <br> <br>뭉쳐야 한다 입니다. <br> <br>Q9. 구상은 그럴듯한데, 현실적 어려움도 있겠지요. <br><br>뭉쳐야 한다는 원칙에 동의하더라도, 어떻게 뭉칠지, 이런 세부 각론이 늘 논쟁이었습니다. <br><br>남은 대선 시간은 제한적인데, 세부 조율에 막상 들어갔을 때, 합의를 볼 수 있는냐는 완전히 별개의 문제인 거죠.<br><br>악마는 디테일에 있다는 말이 괜히 있는 게 아니니까요. <br> <br>지금까지, 아는기자 이세진 기자였습니다.<br /><br /><br />이세진 기자 jinlee@ichannela.com